담임목사 목회칼럼
강도가 성자로 변한 사람
<쓰러지지 않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잭 캔필드외 지음)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옛날 머나먼 나라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요즘 흔히 보는 청년들과 아주 비슷한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두 형제는 매력이 있었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 거친 기질이 있었습니다. 장난이 점점 도가 심해져 급기야는 동네 농부의 양을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양을 키워서 먹고 사는 그 지역에서, 양을 훔치는 것은 큰 죄였습니다. 동네 농부들은 그들에게 어떤 벌을 줄지를 결정했습니다. 두 형제의 이마에 ‘ST(Sheep Thief, 양 도둑)’라는 글자를 낙인 찍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낙인 찍힌 채 평생을 살아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한 형제는 낙인 찍힌 것을 너무도 당황해 하며 그대로 그 동네를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후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제는 그동안 저지른 일을 뉘우치며 운명에 순응했습니다. 고향에 머물러 자신이 해를 입힌 마을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면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 마을 사람들은 그의 태도가 의심스러워 아무도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지난 잘못을 속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을에 병자가 생길 때마다 그는 죽을 끊여 가서 그를 돌봐 주었습니다. 그리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 가서 일을 거들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든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수고비를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길손이 그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길가 옆 선술집에 들러서 점심 식사를 하다가, 옆자리에 앉은 노인 이마에 이상한 낙인이 찍힌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선술집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노인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놀다가 노인을 보면 놀이를 멈추고 그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길손이 선술집 주인에게 물었다. “저 노인의 이마에 찍힌 이상한 낙인은 무엇을 뜻하는 글자입니까?” 선술집 주인은“글쎄, 모르겠는데요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서….” 그러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을 이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성자(Saint)’란 뜻인 것 같군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 보다 거짓말로 덮고자 하다보니 오히려 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허물과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숨기려고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뉘우치면 누구나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섬기는 인태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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