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목회칼럼
암세포도 죽이는 마음의 힘
인간의 마음은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를 동원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 살상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인간의 자연 치유력’이라고 합니다. 제가 읽은 책에 이런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환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1950년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브루노 클로퍼 박사가 크레비오젠이라는 항암제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약은 암에 잘 듣는다고 소문이 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클로퍼 박사의 환자 가운데 악성 림프종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환자가 있었는데 호흡곤란으로 산소마스크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가슴에 물이 차서 2,3일마다 물을 빼 주어야 했습니다. 이 환자는 클로퍼 박사가 크레비오젠이라는 신약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고 박사에게 그 약을 투여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박사는 그의 간청에 따라 크레비오젠을 투여했는데 효과는 극적이었습니다. 단시간 내에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마침내 환자는 직장으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약의 효과를 부인하는 보고가 FDA와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표되었고, 이 기사를 읽고 환자의 증상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클로퍼 박사는 플라세보 효과를 기대하며 증류수를 환자에게 주사하면서 지금까지 써온 약보다 두 배의 효과가 있는 새로운 약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증류수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환자의 증상은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고 종양은 줄어들었고, 숨쉬기도 편해졌습니다. 마침내 그는 다시 퇴원하여 정상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야말로 약에 대한 환자의 믿음이 약물의 실제적 효과와는 아무 상관없이 병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클로퍼 박사의 이 보고는 플라세보 효과는 마음의 자연 치유능력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약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마음은 면역세포를 동원하여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었으나 믿음이 사라지면 힘을 잃고 맙니다.
흔히 사람들은 현실 상황 때문에 불행하다고 불평합니다. 돈 때문에 불행하고 학벌 때문에, 외모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는 내 마음이 불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 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장 23절).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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